"이 책을 통해 현 정권의 치부 알게 되길"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에 분노해 단체를 탈퇴했던 김경율 회계사,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실망해 정권 비판에 나선 권경애 변호사,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사태를 보도했던 강양구 기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필자로 참여했다.
서민 교수는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이때 우리 다섯 명이 모였다"며 "지난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권과 치열하게 싸웠던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시작으로 현 정부와의 싸움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법·행정을 장악하고 사법권마저 가지려는 초강력 정권과 싸워야 하는 데다, 지구인을 가장한 수백만 문팬(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음해와도 싸워야 하는 쉽지 않은 싸움"이라면서 "저들이 선전과 선동, 날조로 싸움을 거는 반면 우리는 오직 팩트와 논리로만 승부하기에 자신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 조국 사태를 비롯한 현 정권의 치부를 알게 되길 빈다"고 강조했다.
책은 대담집 형식으로 구성됐다. 총 7개의 장을 통해 탈진실, 미디어의 몰락, 팬덤 정치, 사모펀드, 586 정치엘리트, 노무현 대통령 트라우마 등에 대해 다룬다.
필자로 참여한 권경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믿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작 사모펀드', '고작 표창장 위조'라는 믿을 수 없는 조국 방어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연출하던 시기에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기록을 남겨 놓아야 다음 세대에 조금은 덜 부끄럽지 않겠냐고 참여한 대담이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이 만든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이라는 제목의 조국백서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는 엉터리였고, 언론 보도는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제기된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의혹을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 탓으로 돌렸다.
특히 조국 전 장관 딸의 논문 1저자 등재 등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의 계층구조와 입시제도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