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까지 학교 규모 따라 등교 인원 제한…학원 원격수업 권고
울산교육청, 거리두기 2단계 대책 시행…"2차 교육지원금 검토"
울산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선제적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생들에게 지급했던 교육재난지원금을 다시 한번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구체적인 방안들을 밝혔다.

노 교육감 발표에 따르면 2단계 조치에 따른 학교급별 학사일정은 26일부터 9월 11일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등교 인원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만 등교한다.

다만 등교 인원 30명 이하인 유치원 36곳, 60명 이하 초·중·고교 12곳(분교 포함), 울주군지역 100명 이하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곳, 전교생 기숙사 운영학교 10곳은 인근에 감염병 발생이 없을 경우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을 거쳐 전체 등교할 수 있다.

특수학교는 가정학습의 어려움을 고려하고 교육격차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상태에서 전면 등교수업을 권장하고, 장애 유형이나 정도를 고려해 맞춤형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방과후학교는 9월 14일 이후 운영할 것을 각 학교에 권장했다.

초등돌봄교실은 밀집도를 최소화한 상태로 1∼6학년 중 불가피하게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한부모, 저소득층, 조손가정 등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치원 방과후 과정도 긴급돌봄에 준해 시행하며, 돌봄이 꼭 필요한 유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학원과 교습소는 학생 등원을 최소화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원격수업 전환 때 등록 간소화를 통해 신속한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학원방역대응반 활동을 강화해 필수 방역지침을 준수하도록 지도한다.

울산교육청, 거리두기 2단계 대책 시행…"2차 교육지원금 검토"
교육청 산하 중부·남부·동부·울주 4개 도서관은 23일부터 2주간 임시 휴관하고, 유아교육진흥원 단체 체험 프로그램 운영은 전면 취소했다.

최근 문을 연 학생교육문화회관도 10월 4일까지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고, 울산과학관도 계획했던 인문과학콘서트 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노 교육감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원격수업체제 강화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급식·돌봄·시스템·플랫폼·교육과정 등 분야별로 특별팀을 꾸려 원격수업 전반을 점검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안정적인 원격수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교육감은 특히 교육재난지원금을 2차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5월 유치원과 초·중·고 441개교 학생 15만1천여명에게 교육재난지원금 10만원씩 지원한 바 있다.

노 교육감은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가늠할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지만, 그동안 교육공동체 모두의 노력으로 학교가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공간임을 입증했다"라면서 "학부모들께서 학생들이 기본 위생수칙을 지키고 불필요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다면, 교육청도 빈틈없는 대응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