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배 울산연구원 박사 "재난 유형별 취약지 분석, 공간 특성 맞는 대책 필요"
'감염병·풍수해·지진'…울산시 재난 위험도 1·2·3위
올해 울산시 재난 위험도 순위에서 감염병과 풍수해, 지진이 1·2·3위를 차지했다.

윤영배 울산연구원 미래도시연구실 박사가 24일 '울산시 재난 위험도 평가 수행…인명 피해 줄일 재난별 대책 필요'라는 제목의 울산 도시환경 브리프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울산시 재난위험도 순위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윤 박사는 재난 발생 가능성과 재난으로 인한 영향을 고려할 수 있는 리스크 매트릭스(Risk Matrix)를 적용해 울산시를 대상으로 2020년 기준 재난 위험도 평가를 수행했다.

재난 위험도 평가 결과는 우선 대책 수립이 필요한 재난 유형을 선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평가 결과 울산 재난 위험도는 1위가 감염병으로 나타났다.

2위가 풍수해, 3위가 지진으로 조사됐다.

이어 폭염, 유해화학물질 재난·사고, 화재·폭발, 산업 재난·사고, 환경 오염, 가뭄, 산사태 순으로 10위까지 나왔다.

'감염병·풍수해·지진'…울산시 재난 위험도 1·2·3위
보고서는 도시 재난관리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방법 중 '도시의 대응 능력'을 고려할 수 있는 평가 방법을 추가로 적용한다면 보다 복합적인 평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난 위험도의 시간적 변화를 분석할 수 있도록 재난 위험도 평가를 주기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으며, 울산 구·군별 재난 위험도 비교를 위해 지역별 평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박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재난 위험도를 가진 감염병, 풍수해, 지진, 폭염, 유해화학물질 재난·사고 등을 대상으로 2020 위험목록보고서(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제시된 재난 유형별 취약 지역과 시설 등을 분석해 울산지역 공간 특성에 맞는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 위험도 평가 결과는 재난 유형별 연계성을 분석해 예상 재난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재난(신종, 복합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수단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통합 재난 대응 전략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