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렌티스' 제작 참여한 2명이 공화당 전당대회에 조언
트럼프 스타만든 리얼리티쇼 제작진, 재선 출정식 돕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TV 스타'로 만들어준 리얼리티쇼 제작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을 돕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의 제작자 중 2명이 오는 24∼27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계획에 관여 중이다.

어프렌티스의 '창시자'인 마크 버넷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일한 사듀 김과 NBC 엔터테인먼트 임원을 지낸 척 라벨라가 전직 리얼리티쇼 스타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쇼' 연출을 돕는다.

전당대회를 기획 중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저스틴 클라크 재선캠프 부본부장,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이들과 협의하고 조언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듀 김은 버넷 밑에서 사업개발 책임자로 10년간 일했고, 어프렌티스의 공동 책임제작자까지 지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주최하던 미스유니버스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적도 있다.

다만 그는 TV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어프렌티스 제작에 참여한 다수의 프로듀서들은 사듀 김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NYT에 밝혔다.

NYT는 사듀 김의 프로덕션회사가 공화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로부터 5만4천274달러(약 6천456만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대에 관해 조언하는 또 다른 인물인 라벨라는 어프렌티스와 미스유니버스, 미스USA 제작에 관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맺은 인물이다.

'더 코미디 센트럴 로스트 오브 도널드 트럼프' 제작을 도운 적도 있다.

라벨라의 회사도 공화당 전대준비위로부터 8만1천603달러(약 9천707만원)를 받았다고 NYT가 전했다.

현재 공화당 관계자들은 TV 제작에 매우 민감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쇼'를 만들기 위해 압박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