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엔 "총파업 자제해달라"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의료계 총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의료계와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의사협회를 방문하거나, 의협 회장 등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측에 대해서는 “위기 속에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방역의 최전선을 책임진 사람들이 자기의 직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완전히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의료계가 특히 강하게 반대하는 의료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10년 이상 지나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정책을 이 시점에서 밀어붙이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냐”며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다면,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자극하고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대증요법 대신 국가 공공의료기관 설립이나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의사면허는 사람을 살리는 활인면허”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는 주장은 계속하면서도 총파업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