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로 지원 신청 급감…일부 지역은 잠정 중단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충북 수해 지역의 자원봉사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지역 간 이동도 줄면서 자원봉사 지원이 급감하는 추세다.

24일 충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전날 도내 수해지역 자원봉사자는 15명에 불과했다.

하루 전인 지난 22일에도 87명에 그쳤다.

1주일 전 주말과 휴일(15∼16일) 400∼450명씩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것과 대조된다.

충주시자원봉사센터가 집계한 지난 23일 자원봉사자는 15명뿐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
충주시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24일부터는 아예 자원봉사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일주일 전 하루 300여명이 찾던 제천시자원봉사센터에도 전날 20명이 발길을 내디딘 게 전부다.

용담댐 방류 피해를 본 영동군에도 자원봉사자 발길이 뚝 끊겼다.

영동군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하루 5∼10팀이 복구현장을 찾았는데, 최근 들어 지원신청이 뚝 끊겼고 예정된 팀마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도내 수해지역 응급 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침수·파손 주택과 농작물 등이 여전히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박인자 충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자 안전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원을 받지 않고, 내달부터는 최소한의 인력으로 침수·파손 주택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69) 충주시 산척면 이장단협의회장은 "농경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응급복구가 끝난 상황인 데다 수재민들도 외지인들이 단체로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