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들, 종교활동·대구 중학교 근무…추가 확산 우려
문경서 학교생활관 교사 1명 양성 판정…학생 등 격리
경산서 5명 추가 확진…광화문 집회 참가자·가족(종합)
경북 경산에서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가족 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이 종교 활동을 하고 학교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23일 경산시에 따르면 이날 60대 A씨와 50대 배우자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씨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으며 배우자에게 전파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종교인인 A씨가 해당 지역에서 종교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접촉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또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B씨의 아들과 며느리, 손주 등 3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손주 3명 가운데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B씨의 아들과 며느리가 대구의 각기 다른 중학교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대구시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또 손주가 다닌 유치원생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원 진단검사를 할 계획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생이 180여 명 정도 되는데 확진 판정을 받은 손주와 같은 반뿐 아니라 원생과 교사 전원을 검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씨는 주소지인 창원에서 광화문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했다.

이후 지난 18∼19일에는 아들 부부가 사는 경산에서 지내며 도보로 손자의 유치원 등원을 도왔다.

20일에는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에서는 글로벌선진학교 생활관 교사 1명이 이날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 21일 확진된 대구에 거주하는 학생과 접촉해 감염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학생과 교직원을 모두 자택에서 격리하도록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