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82건이던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진단검사 건수가 이튿날 230건으로 크게 늘었다.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의 진단 검사가 대거 이뤄져서다.
19일에는 173건으로 일시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20일에는 다시 238건으로 증가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청주중앙순복음교회 70대 교인이 확진 판정된 다음 날인 22일에는 무려 581건으로 폭증했다.
선별진료소 운영 이래 최다 진단 검사 건수다.
청주시내 보건소 4곳에서 평소 적게는 100건, 많게는 150건의 진단 검사가 이뤄진 것에 비하면 가히 폭발적인 증가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발길은 확진자 8명이 무더기로 나온 23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각 보건소의 진단검사 건수는 서원 130건, 상당·흥덕 각 70건, 청원 19건으로 집계됐다.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은 "안전문자 등을 받은 중앙순복음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으로 오늘도 500건 이상의 진단 검사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소 직원들도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진단검사를 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 소장은 "전신을 감싸는 방호복과 보건용 마스크, 고글, 덧신으로 중무장한 채 진단검사를 하는 게 힘들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