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과 주민들 힘모아 46품종 200만본 맨드라미 심어

'작은 섬' 신안 병풍도의 기적…황무지서 맨드라미 섬으로 변신
1천4개 섬으로 구성된 전남 신안의 작은 섬 병풍도가 기적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해 버렸다.

병풍도는 주민들이 하나, 둘 도시로 떠나면서 대부분의 논·밭이 황무지로 변하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쓸모 없던 땅처럼 황량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맨드라미 섬으로 변했다.

옛날 1천명이 살던 섬에는 지금은 300여명의 나이 많은 어르신만 거주한다.

폐허로 변하던 병풍도를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자는 신안군의 제안에 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였다.

'작은 섬' 신안 병풍도의 기적…황무지서 맨드라미 섬으로 변신
군과 힘을 모아 황무지 2만여㎡를 가꾸어 전국에서 가장 넓은 맨드라미 섬으로 탈바꿈시켰다.

마을 첫 관문인 보기선착장에서 맨드라미 꽃동산까지 4km 구간에 맨드라미 꽃 정원을 조성했다.

맨드라미 거리도 10km나 조성돼 있다.

12만㎡에 46품종 200만 본의 맨드라미가 화려하게 피었다.

병풍도 맨드라미 섬에서는 어릴 적 흔히 봐왔던 닭 볏 모양부터 촛불 모양, 여우 꼬리 모양 등 다양한 형태와 여러 가지 색깔의 맨드라미를 접할 수 있다.

'작은 섬' 신안 병풍도의 기적…황무지서 맨드라미 섬으로 변신
신안에서는 꽃이 가장 아름다운 9월 11일부터 20일까지(10일간) '섬 맨드라미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여의치 않다.

축제 기간에 병풍도를 방문하면 추억의 봉숭아 손톱 물들이기, 고구마 수확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부녀회원들이 만든 맨드라미 차와 맨드라미 소금도 접할 수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3일 "코로나19 지역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봄에는 정성껏 키운 100만송이 꽃을 제거하고 튤립 축제, 수선화 축제, 수국 축제 등 지금껏 모든 축제를 취소해 왔다"며 "맨드라미 축제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안의 모든 섬은 언택트 관광지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박 군수는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