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포트는 이날 스페인 독감을 극복하는데 2년이 걸린 것처럼 코로나19도 2년 안에 끝나기를 희망한다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 이후 이같이 반박했다.
1918년 창궐한 스페인 독감은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이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80만명이 조금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
테워드로스의 발언은 세계 각국의 기대와 달리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월포트는 테워드로스와 다르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구 밀집도가 높아지고 여행이 잦아지는 것은 코로나19가 쉽게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세계 인구는 스페인 독감이 퍼졌던 1918년보다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월포트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는 (한 두번의) 백신 접종으로 박멸할 수 있는 천연두 같은 질병이 아닐 것"이라며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해야 하듯 코로나는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정기적으로 반복해서 맞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