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열릴 예정이던 개신교 행사 잇단 연기·취소
수도권에서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신교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연기됐다.

23일 경주시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1박 2일간 경주 보문관광단지 A호텔에서 1천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개신교 행사가 10월로 잠정 연기됐다.

또 다른 개신교 단체는 오는 24일과 25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B호텔에서 500여명이 참석하는 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9월 이후 열기로 결정했다.

한 개신교 종파 목사 100여명은 이달 31일부터 1박 2일간 B호텔에서 개최하려던 행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한 개신교 단체도 이달 말 경주 C리조트에서 개최할 예정인 협의회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주 한 호텔에서 개신교 단체가 650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어 논란이 일었다.

주최 측이나 경주시는 방역 수칙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켰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시점에 행사를 연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호텔이나 리조트도 영업해야 하고 오래전부터 매년 경주에서 해온 행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못 하게 막기 어렵다"며 "다만 행사를 할 경우 방역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