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에서 시작된 전남 진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22일 진도군에 따르면 이날 임회면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전남 69번)와 60대 여성 B씨(전남 70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도 코로나19 감염 2명 추가…확진자 5명으로 늘어
진도의 4번·5번째 확진자인 이들은 진도 2번째(전남 44번) 확진자의 아들과 부인이다.

진도 2번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지자 A씨와 B씨 모두 밀접 접촉차로 분류됐으며 자가격리된 어머니를 아들이 간호하던 중 모두 확진돼 강진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진도는 지난 12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기에서 경기 김포시 70번 확진자와 접촉한 60대 남성(전남 43번)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전남 43번 확진자의 이웃인 70대 남성(전남 44번)이 추가 확진됐고 전남 44번의 가족과 이웃이 연쇄적으로 감염돼 확진자가 순식간에 5명으로 늘었다.

진도군은 섬 유일한 출입로인 진도대교에서 24시간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며 이달 말까지 지역 실내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을 임시 폐쇄했다.

진도 코로나19 감염 2명 추가…확진자 5명으로 늘어
불가피하게 개방하는 시설은 고강도 방역 조치와 함께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임시 폐쇄하는 실내체육시설은 실내 수영장, 체육관, 국궁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5곳이다.

아리랑 시네마 등 작은 영화관도 휴관하고, 주민자치센터·여성회관·도서관의 강좌와 교육 프로그램도 잠정 중단한다.

노인복지관·장애인 복지관 등도 휴관하고, 경로당은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해 운영하는 등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며 "타지역방문 자제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