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환자 역대 최고치…정부, 확산세 지속 시 3단계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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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 환자 비율도 높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 확진자 1주일간 세자릿수…전날에는 300명대로 올라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14일부터 19일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간 세 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를 기록했고 전날에는 324명으로 집계되면서 3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의 비중이 커지면서 중환자 수가 증가하고 자칫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대 이하에선 1% 미만이지만 60대의 경우 1.8%, 70대 8.1%, 80세 이상 23.5% 등으로 고령층일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 2단계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세 꺾나…"주말이 최대 고비“
그러나 이런 2단계 조치로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을 코로나19 방역의 고비로 보고, 이때까지 2단계 조치가 일상생활에서 이행되지 않을 경우 방역수위를 최고 수위로 격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되고 카페, 목욕탕, 예식장 등 중위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사실상 일상생활이 멈추게 된다.
정 본부장은 "주말이 가장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주말 동안 국민과 여러 시설에서 협조가 전제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상황이 앞서 2∼3월 대구·경북에서 있었던 코로나19 위기상황보다 더 심각하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주말 사람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특히 현재는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인만큼 식당, 커피 전문점 등 일상 공간에서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기를 부탁드린다. 또 나를 보호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속속 도착하는 구급차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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