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21일 정부·여당이 통합당과 광화문 집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공세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정부·여당이 기존의 방역 수위를 낮춘 데 따른 결과물이라는 게 통합당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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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질병관리본부 방문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치권이 이러쿵저러쿵 얘기한다고 해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전문가들의 말을 경청할 수밖에 없다"며 정쟁화에 선을 그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연, 영화 등 다중시설 이용을 사실상 독려한 정부의 판단이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겼다"며 "날벼락 같은 8월이 기어이 왔다"고 적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배 원내대변인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영화쿠폰을 배포한 지난 14∼16일 약 50만명(49만8천395매)에 달하는 이용객이 극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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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직접 관계가 없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만 공격적으로 이야기한다"며 "방역의 정치화"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강경 세력과도 선을 그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됐다"며 "공공연히 국민들에게 총질한 것이고 바이러스 테러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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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KBS 라디오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인사들 향해 "조금이라도 언론에, 카메라에 주목받는 것, 박수 소리에 취하고 계신 것 같은데 오히려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