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감염' 확진자 확산하는 원주시…다중이용시설 폐쇄
강원 원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총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수준의 조치를 선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원창묵 시장은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20일 서울 제일사랑교회 및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 이행 행정명령을 발령한 데 이어 이날부터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국민체육센터와 실내체육관, 중앙도서관, 건강문화센터, 근로자종합복지관 등 문화·교육 시설도 즉시 휴관하기로 했다.

또 시민의 날 행사도 전면 취소하고, 모든 시 행사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레일바이크 등 유원시설 및 야영장에 대해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13종의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지침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자 방문 장소 정보는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 비공개하고 신원이 특정되지 않는 접촉자가 있는 경우에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문 역학조사팀이 CCTV 확인과 카드 사용 조사 등 정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모든 접촉자를 빠짐없이 찾아내 더 이상의 확산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체조교실발 코로나19 확진자의 가족 4명이 21일 추가 확진됨에 따라 체조교실과 관련해 모두 12명이 감염되고 원주 명륜초교 병설유치원 교사 A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n차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