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2학기에 실기·실험만 대면"…학생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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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감염 확산에 우려 커져…"실기생·실험생은 코로나 피해가나"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가운데 중앙대가 2학기에 실기·실험 과목만 대면 수업을 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전날 "2학기에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앞서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전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하는 것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중앙대는 지난달 정부 관리단계와 일일 확진자 수를 반영한 총 5단계 학사운영안을 마련하고 당시 상황을 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학사운영 기준을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2단계 학사운영안에 따르면 개학 후 2주간은 이론 수업 위주로 전면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며, 이후에는 실험·실습·실기 과목만 대면 수업이 허용된다
이 같은 학교의 결정에 대해 예술계 전공생 등 대면 수업을 받게 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앙대 예술계 신입생은 온라인 커뮤니티 '중앙人'에 "저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대면 수업은 최선의 대안이 아닌 강행"이라며 대면 수업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 기숙사 공동 화장실에 공동 샤워실까지,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 두려워하며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며 "목숨을 걸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중앙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린 한 예술계 학생도 "실기생, 실험생들은 코로나가 피해가냐"며 "실기 수업을 못 받게 되면 당연히 등록금이 아깝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면 수업 강행은 경각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일부 학생들은 최근의 일일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학교가 발표한 학사운영안 2단계가 아닌 1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앙대 학사운영안에 따르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면 학사운영안 1단계를 적용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학사운영안 1단계 기준을 충족하지만, 정부 관리 단계 수준은 학사운영안 2단계 수준에 머물러 현 상황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학사 운영안이 사실상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대 관계자는 "예술계열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알지만, 대면 수업 시 비닐막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며 "수업 특성상 대면하지 않으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불가피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는 전날 "2학기에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앞서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전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해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하는 것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중앙대는 지난달 정부 관리단계와 일일 확진자 수를 반영한 총 5단계 학사운영안을 마련하고 당시 상황을 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학사운영 기준을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2단계 학사운영안에 따르면 개학 후 2주간은 이론 수업 위주로 전면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며, 이후에는 실험·실습·실기 과목만 대면 수업이 허용된다
이 같은 학교의 결정에 대해 예술계 전공생 등 대면 수업을 받게 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중앙대 예술계 신입생은 온라인 커뮤니티 '중앙人'에 "저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대면 수업은 최선의 대안이 아닌 강행"이라며 대면 수업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 기숙사 공동 화장실에 공동 샤워실까지, 바이러스의 위협 속에서 두려워하며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며 "목숨을 걸고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중앙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글을 올린 한 예술계 학생도 "실기생, 실험생들은 코로나가 피해가냐"며 "실기 수업을 못 받게 되면 당연히 등록금이 아깝지만 이런 상황에서 대면 수업 강행은 경각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일부 학생들은 최근의 일일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학교가 발표한 학사운영안 2단계가 아닌 1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중앙대 학사운영안에 따르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면 학사운영안 1단계를 적용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일일 확진자 수는 학사운영안 1단계 기준을 충족하지만, 정부 관리 단계 수준은 학사운영안 2단계 수준에 머물러 현 상황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학사 운영안이 사실상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대 관계자는 "예술계열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을 알지만, 대면 수업 시 비닐막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며 "수업 특성상 대면하지 않으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불가피했다.
추후 상황에 따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