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스포츠 2개 대회 취소하고 11개 대회는 개최 시기 연기
인제 설악그란폰도·전국자전거대회 취소…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강원 인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예정됐던 전국·도 단위 각종 스포츠 대회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이번 주말부터 오는 9월까지 예정된 전국 단위 7개 대회, 도 단위 6개 대회 등 모두 13개의 스포츠 대회 중 2개 대회를 전격 취소하고 나머지 11개 대회는 개최 시기를 연기했다.

내달 개최 예정인 '2020 설악 그란폰도 대회'는 국내 최대 자전거 동호인들의 대축제로 행사 참여 인원만 4천 명에 달하고 대회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4천5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스포츠 대회다.

인제 설악그란폰도·전국자전거대회 취소…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지역 상경기 활성화보다는 청정 인제를 지키고 주민 보호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대회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군은 밝혔다.

이와 함께 2020 강원도지사배 전국 자전거대회도 전격 취소했다.

다만 제74회 전국씨름대회 등 11개 스포츠 대회의 개최 시기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개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 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며 "대회 취소를 어렵게 결정한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도 함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