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대부분이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의대생들은 지난 7월 27∼31일 온라인으로 실기시험을 신청했다.

시험 거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접수 취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대별로 다르지만, 대부분이 국가고시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개 의대 국시 응시자 대표는 지난 18일 이미 실기시험 취소 서류를 냈다.

서울대학교 의대 본과 4학년 150명 중 124명도 이날 취소 신청을 완료했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회장은 "인터넷 서류 접수 취소가 시스템상 차단돼 있고, 팩스를 통한 취소도 원활하지 않아 지방 의대 일부는 내일 상경해 직접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생 3천명 중 2천700여명이 국시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정부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게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대부분 의사 국가실기시험 거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