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2명…수색 인원 전날보다 3배가량 늘어난 규모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의암댐 수문 닫아…수위 0.32m '최저'
'의암호 실종자 꼭 찾는다' 민관군 3천500명 투입해 집중수색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발생 14일째에 접어든 19일 오후 수색당국이 남은 실종자 2명을 찾고자 인원과 장비를 대폭 늘려 집중수색에 나섰다.

수색당국은 소방과 경찰, 해경, 육군, 공무원, 자원봉사자로 등 3천563명으로 이뤄진 민관군 합동수색팀을 투입해 실종자 찾기에 나섰다.

이는 전날 투입한 인원 1천313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사고 지점인 의암댐부터 경강교까지 15.7㎞ 구간에 2천700여 명을 집중해서 투입해 수풀과 바위틈 등 육상 정밀수색을 벌이고 있다.

의암댐과 춘천댐이 수문을 닫으면서 북한강 수위가 이날 오후 2시 강촌교 기준으로 0.32m까지 낮아졌다.

'의암호 실종자 꼭 찾는다' 민관군 3천500명 투입해 집중수색
사고 당시 9.17m보다 대폭 낮아졌다.

수색당국은 물에 잠겼다가 이날 드러난 강변에 인력을 5∼20m 간격으로 배치해 정밀수색하고 있다.

의암댐 수문 방류 중단과 수중수색 시도는 사고 이후 처음이다.

한강수력본부는 장마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홍수조절을 위해 의암댐 수문 방류를 지속해왔다.

따라서 수색당국은 댐 방류를 중단하는 20일까지를 실종자 수색의 골든타임으로 잡고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할 방침이다.

또 전날부터 굴착기를 동원해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수변에 쌓인 나뭇가지와 수풀 등 퇴적물을 제거한 뒤 보트 52대 등을 동원해 샅샅이 뒤지고 있다.

다만 탁한 강물로 수색대원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기에 잠수수색은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의암호 실종자 꼭 찾는다' 민관군 3천500명 투입해 집중수색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내일까지 이틀이 매우 중요하기에 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집중수색을 펼쳐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며 "혹시라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집중수색 구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의암호 실종자 꼭 찾는다' 민관군 3천500명 투입해 집중수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