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에 적용한 양자 운항 조치 확대 검토"
인도, 한국 등 13개국 국제선 운항 일부 재개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선 하늘길 대부분을 폐쇄했던 인도가 한국 등 13개국과 국제선 일부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19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간항공 담당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인 하르디프 싱 푸리는 전날 13개국과 이런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국가 봉쇄 조치를 통해 항공 운항을 금지했던 인도는 현재 국내선, 자국민 귀국용 및 각국 자체 특별기, 특정 국가와 양자 운항 등만 허용하고 있다.

양자 운항의 경우 '에어 버블'(Air Bubble) 합의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에어 버블은 거품 안의 공기가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내부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처럼 신뢰할만한 국가끼리 일정 조건으로 국제선 운항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인도는 현재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에어 버블 합의를 통해 국제선 운항을 허용한 상태다.

푸리 부장관은 "한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필리핀, 러시아, 태국 등으로도 이 조치를 확대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인도에서 대한항공이 뉴델리-인천, 뭄바이-인천 노선을 주 7회와 3회씩 운용하다가 지난 3월 초부터 잠정 중단한 상태다.

정기 항공편이 끊어짐에 따라 이후 뉴델리, 첸나이, 뭄바이 등과 한국을 오가는 특별기가 20여차례 마련됐다.

인도는 지난 3월부터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하고 있다.

6월 '봉쇄 해제 1단계'에서는 주민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했고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 시설 등의 운영을 허용했다.

7월 2단계 해제에서는 야간 통금 시간이 줄어들었고 국내선 운항이 확대됐다.

한편, 인도에서는 19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76만명가량 발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6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