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9일 서울시의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거의 유명무실해지고 국고만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온(ON)국민 공부방' 행사 모두발언에서 "시장에 이미 여러 형태의 결제시스템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직접 들어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로페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서울시는 제로페이 담당관을 두고 재난지원금 지급에 제로페이를 활용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제로페이를 예로 들어 "정부·산하기관에서 할 일을 억지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나 사업 아이템을 도용해 실적을 내려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3년 만에 공공기관 임직원이 34만6천명에서 41만8천명으로 7만명 넘게 늘었고, 공공기관 부채도 약 30조원 증가했다면서 "공공부문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회 입법 등 외부의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박원순표' 제로페이에 "유명무실 국고낭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