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찌는 제주' 폭염에 80대 목숨 잃고 한라산 등산객 탈진(종합)
제주에서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80대 온열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주시 자택에 있던 김모(85)씨가 체온이 오르는 등 온열 질환이 의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후인 16일 새벽 숨졌다.

또 이날 한라산 어승생악을 등산하던 60대 등산객이 폭염으로 탈진,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푹푹찌는 제주' 폭염에 80대 목숨 잃고 한라산 등산객 탈진(종합)
온열 질환은 폭염에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의식을 잃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고온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폭염 특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고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20여일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낮 최고기온이 36.3도까지 치솟았으며 지난 14일 폭염에 에어컨 가동 등으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100만9천㎾까지 올라 기존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인 지난 14일에는 제주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의 기체 공기 흐름 센서가 강한 일사의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 불능 상태가 돼 결항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폭염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