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누적확진자 457명…"바이러스 테러" 음모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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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광화문 집회 막으려고 보이지 않는 손 움직여"
조기숙 "문재인 정부 흔들려고 보수 교회가 획책"
"확진자 속출은 3밀 환경 때문" 방역당국, 음모론 일축
조기숙 "문재인 정부 흔들려고 보수 교회가 획책"
"확진자 속출은 3밀 환경 때문" 방역당국, 음모론 일축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가 18일 오후 12시 기준 457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사이 138명이 추가되면서 급증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282명, 경기 119명, 인천 31명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8명, 강원 5명, 전북·경북 각 4명, 대구·대전 각 2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속출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는 검사자 4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감염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 테러가)틀림없다. 한 2주 전에 제보를 받았다.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그럴 리 있을까' 생각했는데, 서너 번 제보가 있었다"며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자릿수로 전파되는데 우리는 100명 단위로 나오고 있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정상이 아닌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교회는 바이러스 사건이 터진 이후 손 소독부터 시작해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방문자 기록을 해 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데도 한 건도 안 나왔다"면서 "그런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내가 청와대 앞에서 투쟁할 때 북한 언론 <우리민족끼리>에서 '전광훈을 죽이라'고 했다"며 "그러자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해 언론에 흘리는 등 일련의 순서가 기계처럼 돌아갔다. 남들은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 출발지는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의도적인 코로나 확산을 획책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조기숙 교수는 "박근혜의 세월호에서의 무능을 경험한 국민이기에 (코로나19와의)전쟁이 지연되고 성과가 없으면 국민은 피로를 느끼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지지를 철회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것은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는 교회 실내 공간에 교인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야외주차장에 의자를 두고 실내외에서 같이 예배를 했다. 그러다 최근 장마로 실외에 있던 교인들도 실내에서 예배를 보게 되면서 3밀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통성기도를 하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지적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수차례 서울시와 충돌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월 전 담임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자 집회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주말 예배를 열어왔다.
또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고 서명을 했지만, 오후 3시10분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가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을 한 것은 인정했으나 격리통지서 서명은 오후 6시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282명, 경기 119명, 인천 31명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남 8명, 강원 5명, 전북·경북 각 4명, 대구·대전 각 2명 등 비수도권에서도 속출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는 검사자 4명 중 1명꼴로 양성 판정을 받을 정도로 감염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광훈 목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바이러스 테러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바이러스 테러가)틀림없다. 한 2주 전에 제보를 받았다. 바이러스 테러하는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왔다고. '그럴 리 있을까' 생각했는데, 서너 번 제보가 있었다"며 "보통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자릿수로 전파되는데 우리는 100명 단위로 나오고 있다.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정상이 아닌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교회는 바이러스 사건이 터진 이후 손 소독부터 시작해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방문자 기록을 해 왔다. 불특정 다수가 오는데도 한 건도 안 나왔다"면서 "그런데 8·15 대회를 앞두고 확진자가 쏟아졌다.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도 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내가 청와대 앞에서 투쟁할 때 북한 언론 <우리민족끼리>에서 '전광훈을 죽이라'고 했다"며 "그러자 시민단체가 고발하고, 경찰이 수사해 언론에 흘리는 등 일련의 순서가 기계처럼 돌아갔다. 남들은 웃기다고 생각하겠지만, 출발지는 북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의도적인 코로나 확산을 획책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조기숙 교수는 "박근혜의 세월호에서의 무능을 경험한 국민이기에 (코로나19와의)전쟁이 지연되고 성과가 없으면 국민은 피로를 느끼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지지를 철회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한 것은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는 교회 실내 공간에 교인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야외주차장에 의자를 두고 실내외에서 같이 예배를 했다. 그러다 최근 장마로 실외에 있던 교인들도 실내에서 예배를 보게 되면서 3밀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통성기도를 하는 등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할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지적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수차례 서울시와 충돌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월 전 담임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자 집회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주말 예배를 열어왔다.
또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고 서명을 했지만, 오후 3시10분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광훈 목사가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을 한 것은 인정했으나 격리통지서 서명은 오후 6시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