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엎친 데 덮친 與 전대…체육관 행사 취소 가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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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준위 열어 최종 결정…김부겸 캠프 사무실 잠정 폐쇄
"국민들, 전대 하는지도 몰라" 자조…내부 쓴소리도 분출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국적 수해로 권역별 현장 연설회가 중단된 데 이어 올림픽체육관에서 예정된 29일 전당대회도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전망이다.
사실상 취소에 준하는 조치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그들만의 레이스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쏟아진다.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그렇다"며 "구체적 방안은 내일 오전 전대준비위 회의 후 얘기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전대' 알리기를 위해 특별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에서는 잇단 악재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과거 권역별 대의원대회를 거치며 바람몰이를 하던 과정이 사라져서 권리당원 상당수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일반 국민들은 전대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부겸 당 대표 후보 캠프가 코로나 여파로 사무실을 닫는 상황도 벌어졌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캠프가 입주한 건물 같은 층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 밀접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 사무실을 잠정 폐쇄한다"며 "광화문 집회가 전대 캠프에 악영향을 끼친 상황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주자들 저마다 쇄신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친문' 표심잡기에 매몰돼 위기의 근본 원인은 외면하고 있다는 쓴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인식으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겠나"라며 "후보들 모두 위기 징후가 있다고 얘기하면서 '잘 될 것'이라고만 얘기하면 어떡하나.
풍년가만 부른다고 풍년이 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날 조응천 의원은 "관심, 논쟁, 비전이 없는 3무(無) 전대"라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힘겹게 전대를 치르는 당원, 후보들을 놔두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국민들, 전대 하는지도 몰라" 자조…내부 쓴소리도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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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수해로 권역별 현장 연설회가 중단된 데 이어 올림픽체육관에서 예정된 29일 전당대회도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전망이다.
사실상 취소에 준하는 조치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그들만의 레이스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탄식이 쏟아진다.
민홍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으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거의 그렇다"며 "구체적 방안은 내일 오전 전대준비위 회의 후 얘기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전대' 알리기를 위해 특별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당에서는 잇단 악재로 흥행에 실패했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과거 권역별 대의원대회를 거치며 바람몰이를 하던 과정이 사라져서 권리당원 상당수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며 "일반 국민들은 전대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부겸 당 대표 후보 캠프가 코로나 여파로 사무실을 닫는 상황도 벌어졌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캠프가 입주한 건물 같은 층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 밀접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 사무실을 잠정 폐쇄한다"며 "광화문 집회가 전대 캠프에 악영향을 끼친 상황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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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은 통화에서 "일단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인식으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겠나"라며 "후보들 모두 위기 징후가 있다고 얘기하면서 '잘 될 것'이라고만 얘기하면 어떡하나.
풍년가만 부른다고 풍년이 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날 조응천 의원은 "관심, 논쟁, 비전이 없는 3무(無) 전대"라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힘겹게 전대를 치르는 당원, 후보들을 놔두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