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PK 실축' K리그2 대전, 이랜드와 0-0 무…2위 탈환
대전하나시티즌이 '주포' 안드레의 페널티킥 실축 속에 서울 이랜드와 승점 1을 나눠 가지며 K리그2(2부) 선두 탈환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2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랜드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더한 대전은 승점 25(득점 24)로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5·득점 19)를 다득점 원칙으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대전은 이날 승리했다면 수원FC(승점 26)까지 제치고 선두로 도약할 수 있었으나 지난 라운드 경남 FC에 2-3으로 비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이 이어졌다.

이랜드는 5위(승점 22·득점 18)를 유지했지만, 3경기 무패(2승 1무)로 4위 경남(승점 22·득점 21)과 승점 차를 없앴다.

안드레와 박용지를 최전방에 내세운 대전은 팀 합류 이후 두 번째 경기에 첫 선발로 나선 에디뉴가 측면에서 번뜩이는 움직임과 예리한 킥을 뽐낸 가운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4분 정희웅이 상대 패스 실수를 가로채 쇄도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때린 왼발 슛이 이랜드 김형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전반 42분 에디뉴의 왼쪽 측면 프리킥 때 이지솔의 다이빙 헤딩슛도 김형근에게 잡혔다.

이랜드는 전반 막바지 장윤호가 매서운 오른발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대전 김진영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한참 이어지던 균형은 후반 35분 깨질 뻔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이랜드 이상민이 볼 경합 과정에서 대전 박진섭을 넘어뜨린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으로 인정돼 대전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 안드레의 강한 왼발 슛이 허공으로 향하며 대전의 선제골도 날아가 버렸고, 경기는 그대로 득점 없이 끝났다.

리그 득점 선두 안병준(수원FC·13골)을 뒤쫓는 안드레(11골)는 최근 연속골 행진을 3경기에서 멈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