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협력 구상·한미공조 중요성 설명할 듯
이인영 통일장관, 내일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접견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오는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구상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 장관이 18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장관실에서 해리스 대사를 만나기로 했으며, 이번 일정은 주한 미국대사가 장관 취임 인사차 예방하는 일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장관 취임 후 주한대사 중 가장 먼저 해리스 대사와 상견례를 하는 셈이다.

이 장관은 이번 접견에서 해리스 대사에게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정책 구상 등을 설명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한미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취임 직후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위반을 피할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통일부는 작은 교역 정책이 대북제재 틀 안에서 진행되는 만큼 한미 워킹그룹 논의 사항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미국과의 소통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해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제안한 '생명·안전 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 워킹그룹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장관은 지난 5일에도 외교부의 요청으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워킹그룹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대북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대북제재에 해당하는 사안은 워킹그룹을 통해 해결해야 하지만, 작은 교역이나 개별관광 등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남북관계 사안은 자율성을 갖고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