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빛바랜 한중 카페리 운항 3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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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운송 중단 장기화에 연간 200만명 이용객 사라질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로 운항 30주년을 맞은 한중 카페리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1월 말부터 한중 카페리 선사들이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다음 달 30주년 기념행사도 무산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중 카페리를 운항한 위동항운 관계자는 "애초 30주년을 기념해 책자 발간과 기념식 개최 등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중 합작법인의 특성상 중국 현지에서는 간소한 기념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는 중국에 공산당 정부가 들어선 1949년 이후 단절됐던 서해 뱃길을 41년 만에 다시 연결해 양국 간 교류에 중요한 물꼬를 튼 교통수단이다.
한중수교(1992년) 2년 전인 1990년 9월 15일 인천∼웨이하이(威海) 카페리 항로가 처음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인천·평택·군산에서 항로가 꾸준히 늘어나 올해 현재 총 16개로 늘었다.
운항 카페리는 17척에 달한다.
여객과 컨테이너 화물을 함께 나르는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총매출의 70% 정도를 컨테이너 수송에서 얻고 있지만, 현금 유동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여객 운송 수입이 완전히 끊기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중 카페리 여객은 2011년 171만명까지 늘었다가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심했던 2017년 126만명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사드 갈등이 완화하면서 2018년 149만명으로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200만명을 기록했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의 경우 올해 말까지 여객 운송 중단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이용객 103만명이 고스란히 사라질 상황이다.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여객 운송을 재개하려고 해도 현재 양국에서 시행 중인 입국자에 대한 2주간 격리 조치가 걸림돌이 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될 경우 양국 정부 차원에서 단계적인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1월 말부터 한중 카페리 선사들이 여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다음 달 30주년 기념행사도 무산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중 카페리를 운항한 위동항운 관계자는 "애초 30주년을 기념해 책자 발간과 기념식 개최 등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중 합작법인의 특성상 중국 현지에서는 간소한 기념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는 중국에 공산당 정부가 들어선 1949년 이후 단절됐던 서해 뱃길을 41년 만에 다시 연결해 양국 간 교류에 중요한 물꼬를 튼 교통수단이다.
한중수교(1992년) 2년 전인 1990년 9월 15일 인천∼웨이하이(威海) 카페리 항로가 처음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인천·평택·군산에서 항로가 꾸준히 늘어나 올해 현재 총 16개로 늘었다.
운항 카페리는 17척에 달한다.
여객과 컨테이너 화물을 함께 나르는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총매출의 70% 정도를 컨테이너 수송에서 얻고 있지만, 현금 유동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여객 운송 수입이 완전히 끊기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중 카페리 여객은 2011년 171만명까지 늘었다가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심했던 2017년 126만명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사드 갈등이 완화하면서 2018년 149만명으로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200만명을 기록했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카페리의 경우 올해 말까지 여객 운송 중단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이용객 103만명이 고스란히 사라질 상황이다.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여객 운송을 재개하려고 해도 현재 양국에서 시행 중인 입국자에 대한 2주간 격리 조치가 걸림돌이 된다"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될 경우 양국 정부 차원에서 단계적인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