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수해 이재민 심리적 충격 완화 상담 지원
전남소방본부는 수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심리상담 지원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전남소방 '119긴급심리지원단'은 재난지역 피해자들을 만난 경험이 많은 소방서 근무 심리상담사로 구성됐다.

지원단은 피해가 가장 큰 구례군의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부터 찾아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다.

이동심리상담 차량 1대와 심리상담사 3~4명이 매일 현장을 순회하며 하루평균 40여 명을 대상으로 1대1 상담을 한다.

구례에서는 학교 등 9곳의 임시주거시설에서 500여명의 이재민이 아직 생활 중이다.

대부분이 노약자들이라 직접 복구에 나설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순식간에 덮친 폭우로 생활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임시주거시설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폐허로 변해버린 집을 쳐다볼 자신이 없어 돌아가기도 겁난다"고 전하기도 했다.

심리 지원단은 이들 피해자의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정신적 외상을 조기 발견해 일상생활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연재해에 따른 이재민들의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 해소와 심리적 안정 유도가 1차 목표이다.

상담 중 확인된 불편 사항을 읍면 주민센터와 소방서에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 중간 역할도 한다.

구례 이후에는 지역 상황을 고려해 곡성·담양·나주 등 피해지역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임시 거처에서 고충을 겪는 이재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일상생활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