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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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 확진 판정 직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포시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12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을 보인 뒤 14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15일 오전 9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국내 최대 규모의 여의도순복음교회로까지 확산하진 않을까 긴장했지만, A씨는 유증상 상태에서 교회를 방문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는 확진 판정 직전에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도내 방역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포시 역학조사 결과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5일 전인 10일 낮 12시 25분 김포공항에서 부모님·아내·자녀 등 4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 2박 3일간 여행을 했다.

이후 12일 오후 4시 3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귀가했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집에 머물렀다.

A씨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이틀 전인 10일부터 확진 일인 15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주일인 16일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를 병행했다. 교회 측은 평소 수용 인원 규모의 10분의 1에만 현장 예배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A씨 부모도 15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지난 13일과 14일 충주 시내 한의원과 다이소·식당 등을 방문했고 A씨 아버지는 15일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는 A씨의 아내와 자녀 등 또 다른 접촉자 2명을 상대로 검체 검사를 하고 거주지 주변 방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