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동안 지역감염 13명, 최근 나흘간 10명
불특정 다수 출입하는 유흥주점에서 집단 감염돼 재확산 우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지역감염이 늘어나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감염·깜깜이 환자 급증…광주도 코로나19 비상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동안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이 가운데 지역감염은 13명, 나머지 10명은 해외 유입이다.

특히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나흘 동안 지역감염 확진자가 10명이나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6월 26일부터 방문판매를 고리로 한 지역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2차 유행기를 맞았다.

하루 최대 22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방역의 긴장도를 높였다.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처로 확진자 수가 관리 범위에 들어오자 3일부터는 다시 1단계 체제로 돌아갔다.

하지만 1단계 하향 이후 지역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대부분 감염경로를 알기 어려워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 확진자는 역학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동선과 접촉자를 뒤늦게 파악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유흥주점에서 손님과 접객원(일명 도우미)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아 재확산 우려가 커진다.

시는 해당 유흥주점을 폐쇄하고 확진자의 동선과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고위험시설인 이들 업소의 전자출입명부 관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고발 조치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사람들 간에 접촉 빈도가 늘어나면서 위기감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언제든지 다시 확산한다.

마스크 착용과 밀접접촉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