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중고 73곳 개학…이달 말까지 용인 학교 87% 2학기 시작
경기교육청, 교육부와 협의해 원격수업 전환 등 검토

경기 용인에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지역 내 초·중·고교 70여곳이 당장 다음 주 개학을 앞두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이들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제 곧 개학인데"…용인지역 감염 확산에 학부모들 '불안'
14일 도교육청은 광복절 연휴가 끝난 뒤인 18∼21일 용인지역 초등학교 68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73개 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간, 기말 등 지필고사 일정 탓에 이번 주부터 다음 주 사이 방학을 시작하는 고등학교와 달리, 상당수 초등학교는 이미 이달 초 방학했다.

코로나19로 한달간 개학이 연기되는 바람에 방학 기간도 4∼6주에서 2∼4주로 줄어, 초등학교 2학기 개학 시기가 평소보다 빨라진 것이다.

24∼31일 초·중·고 90곳이 개학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용인 내 학교 87%가 새 학기를 시작한다.

학부모들은 개학을 코앞에 두고 학생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우리제일교회 발 확진자까지 무더기로 나오자 '학사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이제 곧 개학인데"…용인지역 감염 확산에 학부모들 '불안'
지난 11일부터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누적 확진자는 9명이며,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나흘간 70명을 넘어섰다.

용인지역 맘카페에는 "이대로 개학해도 되는 거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알림이 계속 뜨는데 어찌 학교에 보내냐"는 등의 우려 섞인 글이 이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고교생 감염 상황을 고려해 18∼21일 개학 예정인 수지지역 학교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아가 교회 발 확산세를 지켜보며 용인지역 전체 학교의 등교 방식에 대해서도 교육부와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