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14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가면서 제주지역도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

제주 지역 개인의원 40% 휴진…"진료공백 우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전체 451개 개인의원 중 40.5%인 183개 의원이 휴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진신청 의원 가운데는 파업 동참과는 별개로 하계휴가 명목으로 휴진을 신청한 의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는 이번 총파업에 개원의와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등), 의대생 등 15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150여 명은 제주도의사회가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당시 120여 명이 참여한 것을 고려해 집계한 추정치다.

제주도는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 등 도내 6개 종합병원과 67개의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등은 진료를 하고 있어 집단 휴진에 의한 진료 공백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보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설이나 추석 연휴에 문을 닫는 병·의원에 비해 적은 수치"라며 "종합병원과 보건기관에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14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이번 집단휴진은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와 대학병원 같은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한다.

임상강사로 불리는 전공의들의 선배 의사인 전임의 일부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