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남원·순창·곡성·구례·광양 단체장과 조만간 면담 재추진
환경부장관, 폭우 피해 섬진강댐 하류 6개 지자체장 면담 불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폭우 피해를 본 섬진강 댐 하류 6개 시·군 지자체장들과 면담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14일 환경부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전북 임실군· 남원시·순창군과 전남 곡성군·구례군·광양시 등 6개 지역 시장·군수들에게 오후 3시 30분께 섬진강 제방 현장에서 면담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나 임실군수는 다른 일정이 예정돼 있었고 순창·구례군수 등은 6개 지차제장과 다 함께 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이 좋겠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환경부장관, 폭우 피해 섬진강댐 하류 6개 지자체장 면담 불발
환경부는 전날 지자체장들이 환경부에 찾아왔지만 조 장관이 다른 수해 현장에 가 있어서 만나지 못해 오늘 현장 면담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해 복구가 지연되지 않도록 지자체장들의 일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면서 조만간 면담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늘 전북·경남 일부 지방의회 대표들이 섬진강 댐 현장을 찾는다고 해서 수해 지역 상황도 확인하고 직접 대화를 하려고 오후 일정을 미루고 서둘러 섬진강 댐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어제 만나지 못한 지자체장들 중 시간이 되는 분들이 있으면 현장 얘기를 들으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지금도 일정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장관, 폭우 피해 섬진강댐 하류 6개 지자체장 면담 불발
섬진강댐 하류 지역 6개 시군은 전날 환경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피해 보상, 수계 관리를 국토교통부로 환원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건의서를 전달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항의 방문해 부실한 물관리를 주장했다.

현재까지는 남원과 구례, 곡성만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됐다.

이들 시군은 수자원공사가 담수량 관리에만 집중해 집중호우가 예고됐음에도 사전에 물을 적절하게 방류하지 못했다며 방류량 재산정과 체계적인 수계 관리를 위한 섬진강 유역 관리청 신설 또는 국토부로 관리권 환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