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내륙 폭포 관광지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CBC 방송 등에 따르면 앨버타주 서부 캐나다로키산맥 내 관광지인 크레센트 폭포에서 전날 오후 일가족 3명이 폭포수 아래 강변 급류에 휘말려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성인으로 이 중 한 명이 수영 도중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자 다른 2명이 구조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 명의 시신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수습됐으나 나머지 1명의 시신은 하루 뒤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이 모두 38세로 에드먼턴에 거주하며 다른 1명은 조카로 파키스탄에서 캐나다로 유학 온 25세의 교환 학생이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는 10세와 6, 3세인 세 아이들만 남아 도움을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명에서 "이제 부모를 잃은 아이들만 남게 된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아이들이 이 일을 어떻게 헤쳐갈지 상상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크레센트 폭포는 예전 탄광지에서 관광지로 탈바꿈한 소도시 노르덱 서쪽 빅혼 강의 2단 폭포로 높은 고도와 빼어난 경관으로 유명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캐나다 서부 로키 크레센트 폭포에서 일가 3명 급류에 참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