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은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기술을 쓰면 디스플레이 패널의 퀀텀닷(양자점) 화소를 3차원 구조로 인쇄할 수 있다. 퀀텀닷은 전기 자극을 받으면 적·녹·청색 등의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다. 이를 2차원으로 얇게 도포하면 디스플레이용 화소(픽셀)가 만들어진다. 일정 공간 안에 화소가 밀집할수록 고화질이 되는데, 2차원 구조에선 화소 밀집에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2차원 퀀텀닷보다 두 배 이상 밝기를 낼 수 있는 나노미터(㎚)급 화소 프린팅 잉크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 기술이 디스플레이 화소 제작에 사용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재료과학 분야 학술지 ‘ACS 나노’에 실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