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전남대, '도은선생집' 국가보물 지정 추진
전남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1347~1392)의 시문집 '도은선생집(陶隱先生集)'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도은선생집은 지금으로 말하면 한권의 책인데, 당시 전체 5권 가운데 권 1~3은 시집이고, 권 4~5는 문집으로 구성됐다.

권(卷)은 요즘 책으로 보면 내용의 큰 분류를 나타내는 장(章)을 뜻한다.

이 시문집은 1406년 조선 태종의 명으로 간행됐는데, 조선시대 왕명으로 간행된 첫 번째 문집이다.

현전본이 드문 희귀본으로 2006년 동일 판본이 보물 제1465호로 지정된 바 있다.

도은 이숭인은 고려말 삼은(三隱)의 한 사람이다.

특히 전남대학교 소장본은 보물로 지정된 판본에는 없는 중국학자들의 서문과 발문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더욱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도은선생집의 역사적‧학술적 중요성에 대해 높게 평가해 시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했다.

전남대 장우권 도서관장은 12일 "도은선생집을 도서관에 전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원문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은 자료들을 계속 발굴해 연구자, 지역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