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1천353㏊ 물에 잠겨…가축피해 도내 절반에 육박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 선포돼 농민에게 도움을"
집중호우 쑥대밭 담양군 농축산 피해 눈덩이…농민들 시름
지난 주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전남 담양군은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7∼8일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틀 동안 담양군에는 평균 546㎜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봉산면에는 무려 642㎜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농작물들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를 키웠다.

담양군이 현재 잠정 집계한 결과, 1천353㏊ 농작물이 침수됐다.

무려 681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담양군의 현재 잠정 집계한 전체 재산피해액 1억519억원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무정면 농민 조모씨는 11일 "이틀 동안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서 속수무책이었다"며 "벼와 밭작물이 모두 물에 잠겨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담양군 관계자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논밭이 거대한 강을 이뤘다"며 "수도작, 원예, 과수 침수 피해 등 농작물 침수 피해가 커지면서 전체 피해액이 커졌다"고 말했다.

농업기반시설 100동가량이 파손 등 피해를 봐 12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또한 축산 피해도 컸다.

축사 18곳이 전파 또는 반파,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가축 15만7천마리가 피해를 봐 축산농가 피해액이 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내 가축 피해(33만8천마리)의 절반에 육박한 수치다.

사방댐·임야 247억원, 하천 141억원, 도로 52억원 등 공공시설물에서도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담양군은 이날 인력 1천500여명, 장비 258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시름하고 있는 농민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