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감독 "혹서기 더블헤더 반대…선수 보호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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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장마 고려해서 144경기 일정 짰어야"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허문회 감독은 혹서기(7~8월) 더블헤더 추진과 관련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허문회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애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마를 고려해 경기 일정을 짰어야 했다"며 "비가 많이 온다고 혹서기에 더블헤더를 시행하면 경기의 질이 나빠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찾아온다"며 "매우 더운 날씨에 더블헤더를 하면 선수들이 경기 중 쓰러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5일 뒤늦게 개막했고,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빡빡해졌다.
롯데는 이날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총 10경기가 뒤로 밀렸다.
10개 구단 중 우천 순연된 경기가 가장 많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배정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가 벅찬 상황이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현장의 고충을 담아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냈다.
'혹서기에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으면 겨울에 더블헤더를 해야 해 부상 위험은 여전히 남는다'는 말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더위보다는 추위가 낫다"고 말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 속에 우천순연 경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에 관해선 "좋은 페이스 속에 경기가 취소돼 아쉽지만, 큰 상관이 없다"며 "선수들은 경기에 임하는 자기 루틴을 완성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시한 올스타 투표에서 롯데 선수들은 드림팀 전 포지션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허문회 감독은 "결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롯데 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포수) 김준태 등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8일 발생한 심판과 충돌 장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롯데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는 4회 타석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어필했고 주심 장준영 심판이 언성을 높였다.
이때 허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쏜살같이 나와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며 화제가 됐다.
허 감독은 "마차도가 퇴장당하는 것보다 내가 퇴장당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뛰어가서 말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허문회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애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마를 고려해 경기 일정을 짰어야 했다"며 "비가 많이 온다고 혹서기에 더블헤더를 시행하면 경기의 질이 나빠지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찾아온다"며 "매우 더운 날씨에 더블헤더를 하면 선수들이 경기 중 쓰러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5일 뒤늦게 개막했고, 장마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일정이 빡빡해졌다.
롯데는 이날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순연되면서 총 10경기가 뒤로 밀렸다.
10개 구단 중 우천 순연된 경기가 가장 많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배정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가 벅찬 상황이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현장의 고충을 담아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냈다.
'혹서기에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으면 겨울에 더블헤더를 해야 해 부상 위험은 여전히 남는다'는 말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더위보다는 추위가 낫다"고 말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 속에 우천순연 경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점에 관해선 "좋은 페이스 속에 경기가 취소돼 아쉽지만, 큰 상관이 없다"며 "선수들은 경기에 임하는 자기 루틴을 완성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시한 올스타 투표에서 롯데 선수들은 드림팀 전 포지션에서 1위 자리를 꿰찼다.
허문회 감독은 "결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롯데 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포수) 김준태 등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8일 발생한 심판과 충돌 장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롯데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는 4회 타석에서 심판의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어필했고 주심 장준영 심판이 언성을 높였다.
이때 허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쏜살같이 나와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며 화제가 됐다.
허 감독은 "마차도가 퇴장당하는 것보다 내가 퇴장당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뛰어가서 말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