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아파 바꾼 새 퍼터…우즈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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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길이 다소 길어
퍼팅 때 허리 부담 덜어줘"
퍼팅 때 허리 부담 덜어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보다는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듯했다. 새로 들고나온 퍼터가 특히 주목받았다. 그는 메이저 15승 중 14승을 함께한 ‘부적’ 같은 퍼터 스코티캐머런 뉴포트2 GSS를 벤치에 앉혔다. 대신 스코티캐머런사가 우즈를 위해 만든 프로토타입(시제품·사진)을 들고나왔다. 모델명이 없는 이 퍼터는 우즈의 옛 퍼터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길이가 달랐다. 35.25인치였던 이전 퍼터보다 조금 더 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앓아온 우즈는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 있는 선수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그들의 퍼터 길이도 조금씩 길어진다”며 “새 퍼터도 기존 것보다 아주 조금 긴 편”이라고 말했다.
출발은 좋았다. 1라운드 퍼트 수는 28개였다. 상대 평가로 이뤄지는 퍼팅 이득 타수(SG:Putting)에서 1.249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 3라운드에선 되레 퍼팅 이득 타수에서 손해(2라운드 -1.674타, 3라운드 -0.266타)를 봤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퍼팅 이득 타수 0.629타를 기록하며 퍼트감을 되찾았다. 우즈는 “새 퍼터는 퍼팅할 때 내가 허리를 덜 굽히게 도와준다”며 “어쩌면 다음 대회에 들고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