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미국 ITC, 과학적 증거로 대웅제약 균주 도용 입증" 대웅제약 "편향과 왜곡의 극치…추론에 기반한 결론"
메디톡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공개한 보툴리눔 균주 도용 등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문에 대해 "과학적 증거로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 혐의를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지난 6일(현지시간) ITC 판결문이 공개되자마자 "편향과 왜곡의 극치이며, 구체적인 증거 없이 추론에 기반을 둔 결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것과는 정반대 입장이다.
이날 메디톡스는 "ITC는 양측이 제출한 모든 증거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봤다"며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를 토양에서 발견했고 제조공정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주장 역시 거짓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ITC는 두 회사가 제출한 방대한 자료와 관련자의 증언, 전문가들의 균주 DNA 분석 결과를 상세히 제시한다"며 "ITC가 확실한 증거도 없이 메디톡스 측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영업비밀 도용을 추론했다는 대웅제약의 주장은 터무니없음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ITC가 공개한 결정문은 영문으로 274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ITC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예비 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보툴리눔 균주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균주와 생산 공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와 생산 공정을 훔쳐 갔다고 보지만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했다고 반박한다.
대웅제약은 ITC 판결문이 공개된 후에도 "분석 결과 ITC 행정판사가 특정할 수 있는 절취 행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점을 명백하게 인정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중대한 오류로 가득한 예비결정을 명백하게 탄핵하고 11월의 최종결정에서 반드시 승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이날 메디톡스의 보도자료에 대해 "미국 ITC의 오판을 그대로 인용한 번역본에 불과하다"고 재반박했다.
대웅제약은 "ITC 행정판사의 판단은 입증되지 않은 메디톡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편향적인 결론일 뿐"이라며 "두 회사의 균주 및 공정의 실질적인 차이와 유전자 분석의 한계 등 과학적 사실은 외면한 억지 주장"이라고 일갈했다.
포스코DX가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기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 피지컬 AI란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물리시스템을 제어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를 말한다.포스코DX는 5일 공장을 가상 환경에 똑같이 구현한 AI 모델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에 앞서 AI 학습과 검증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산업 현장 설비와 센서는 관성, 가속도, 노이즈 등 물리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가상공간에 실제 현장 조건을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가동함으로써 설비의 최적 움직임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DX는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크레인에 피지컬 AI를 우선 적용했다. 올해 상반기 트레일러로 운반된 코일 제품을 크레인으로 하차하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강경주 기자
“KT가 부동산 회사는 아니지 않나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김영섭 KT 대표(사진)는 체질 개선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반문했다. 그는 “앞으로 6세대(6G) 이동통신을 위해 주파수, 위성, 인공지능(AI) 등 투자해야 할 곳이 많다”며 “부동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본업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23년 8월 KT 수장으로 선임된 김 대표는 1년 남짓한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 시가총액을 22년 만에 통신업계 1위로 올려놨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 고객의 AI 전환(AX)’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키운 결과다. 김 대표는 “KT는 (경쟁사 등과) 다른 길을 갈 것”이라며 “개인화 AI 서비스만 해도 (KT를 제외한) 통신사뿐만 아니라 디바이스, 앱, 플랫폼 회사 등도 뛰어들고 있다”며 “KT는 “지난 한 해 동안 기업 간 거래(B2B) AX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작업을 추진했고, 올해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KT는 ‘AX 딜리버리 센터’를 이달 발족한다.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출범할 예정이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재 300여 명이 고객 맞춤형 AX 사업을 개발하고, 기업에 필요한 AX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 대표는 “KT 직원 200여 명과 MS의 전문가 100여 명의 비율로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AX 액셀러레이터’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당초 KT와 MS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려고 했다. 초기에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CIC 방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