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식홍합 대량 폐사…"빈 산소 수괴 원인 추정"
올해 경남 남해안 양식 홍합이 대량 폐사하고 있어 경남도가 피해 접수와 원인 파악에 나섰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고성군 지역에서 양식 홍합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404㏊에 이르는 경남 홍합 양식장 상당수에서 폐사가 발생하는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했다.

경남에서 홍합 양식 면적이 가장 많은 창원시 양식 어민들은 "홍합 50∼80%가 폐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건져 올린 홍합 상당수에서 알맹이가 녹아 속이 텅 비어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매년 양식 홍합 10∼20%가 보통 자연적으로 폐사하는데 올해는 폐사 정도가 매우 심해 보인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일단 빈 산소 수괴(산소가 없는 물 덩어리)가 생겨 홍합 폐사가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오는 12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아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도는 또 국립수산과학원에 홍합 폐사 원인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창원시는 홍합 폐사 원인이 빈 산소 수괴 등 자연재해로 밝혀지면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