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집중호우에 태풍 북상…부산시 재난안전본부 가동
긴 장마에 잇따른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난 부산에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부산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제5호 태풍 장미 대비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전 공무원이 단계별로 비상 근무하도록 할 예정이다.

태풍 특보나 호우 특보 등 기상특보에 따라 재난 대응 매뉴얼을 가동,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을 강화한다.

구·군 비상 근무자를 재해 취약지역에 배치, 현장 상황에 따른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시설 붕괴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을 점검했다.

옥외광고물, 신호등, 가로등, 가로수 등 낙하사고가 나기 쉬운 시설물과 건설공사장, 재해복구 사업장, 농축산 시설물을 안전 점검했다.

지하차도 배수펌프 가동 상태와 배수로를 살펴보고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중선로도 점검했다.

연이은 집중호우에 태풍 북상…부산시 재난안전본부 가동
태풍 내습에 따른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우려 지역이나 급경사지, 붕괴 위험이 있는 옹벽이나 낙석 발생지역을 긴급 점검했다.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펌프장 59곳과 빗물 저류시설, 침수피해가 잦은 하수관로 기능을 살펴보고 물난리가 되풀이되는 저지대 안전대책도 점검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취약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도시철도 침수 예방대책과 공사 현장 안전대책, 침수피해가 나기 쉬운 낙동강 둔치 차량 이동 안내 계획도 마련했다.

지난 장마 때 수차례 내린 집중호우로 부산에서는 3명이 숨지고 1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시설 피해만 837건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로는 도로·교량 파손이 254건, 상·하수도 시설 피해가 128건, 토사 유출 9건 등이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와 파손 피해 274건, 공장이나 상가 침수 73건, 담벼락이나 옹벽 붕괴 2건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