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풀린 지 2주 만에 교회발 집단감염…“교인끼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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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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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에서는 보건 교사인 교회 교직자의 부인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확진자 15명 가운데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은 5명이고 나머지는 교인 3명, 직장 동료 6명, 지인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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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관계자는 추가로 확진된 직장 동료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기쁨153교회 첫 환자의 배우자는 목사이면서 별도의 사업체에도 속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데 다단계 업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쁨153교회 외에 또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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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가 확진자 가운데 교인은 5명, 교인 가족과 (지표 환자의) 가족이 각 1명씩"이라며 "이곳 역시 예배 후에 교인끼리 같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의 커피 전문점, 서초구 양재동의 식당 관련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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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두 교회 모두 고양시에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 등을 찾고 있다.
정 본부장은 고양시 일대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 "유사한 규모의 교회 두 곳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각 교회의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고 연관성에 대한 부분도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방역당국은 정규 예배를 제외한 교회 내 소모임을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한 지 불과 2주 만에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7월 24일 교회 소모임 등 집합제한 행정 명령을 해제하고 2주 만에 수도권에서 과거와 똑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말 종교 행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5월, 6월에도 총 47곳의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는데 당시 밀폐·밀접·밀집한 환경에서 단체식사 또는 성가대 등 활동하며 환자 119명이 발생하고 사망 사례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되면 방역조치 강화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유사한 사례들이 계속 나올 경우 예전에 했던 (교회 관련)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종교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절대 벗으면 안 된다. 침방울로 감염 전파가 될 수 있는 단체식사, 성가대 활동 그리고 소모임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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