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파손 등 피해 큰 봉양읍 5곳은 아직 이용 못 해

충북 제천에서 이번 집중호우 피해를 본 경로당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봉양·금성·백운 등 11개 읍·면·동 경로당 23곳이 침수, 파손, 토사 유입, 누수 등의 피해를 봤다.

5개월 만에 겨우 문 연 제천 경로당 23곳도 폭우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5개월간 폐쇄됐다가 개방된 지 2주 만이다.

359㎜의 '물 폭탄'이 떨어진 봉양 쪽 피해가 특히 크다.

삼거리 본동 경로당은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삼거리 두무실·양마곡·구곡1리·음마곡 경로당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다.

이들 경로당은 물이 빠진 뒤 흙탕물로 오염된 실내 청소 등 복구작업에 나선 상태다.

구곡1리 경로당의 노인들은 "마을 전체를 집어삼켰던 물이 빠지니 이제 살 것 간다.

바닥이며 벽이 축축하지만 경로당에 잠깐 앉아 있는 것만도 좋다"고 말했다.

5개월 만에 겨우 문 연 제천 경로당 23곳도 폭우 피해
시 관계자는 "봉양읍 등 피해가 큰 경로당은 안전점검 후 개방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침수됐던 정도여서 어르신들이 드나드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4일 폐쇄한 경로당(337곳)을 지난달 20일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했다.

시는 수재민 임시대피소로 쓰이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24곳에 대해서는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