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북한음악 한 자리에…국립국악원 '북한음악자료실'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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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가지 북한음악 자료 모아
7일부터 창극 재현해놓은 전시회 개최
북한음악 재현한 음악회도 열려
7일부터 창극 재현해놓은 전시회 개최
북한음악 재현한 음악회도 열려
국립국악원이 생소한 북한음악을 접할 수 있는 자료실을 개관한다. 개관에 맞춰 북한 음악 자료를 한데 모은 기획전시회도 연다.
국립국악원은 7일 서울 서초동 국악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한음악자료실'을 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북한음악자료실은 국립박물관에 신설된 '공간이음'에 들어선다.
공간이음은 국악원이 박물관 3층 자료실과 전시실을 개편해 약 120평 규모로 7일 개설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공간과 함께 도서관, 열람실이 함께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국악박물관 국악아카이브 국악자료실 북한음악자료실에서 내놓은 자료 51만여점을 열람할 수 있다.
공간이음에 들어선 북한음악자료실에는 1만5000여 점의 북한 '민족음악' 자료가 들어간다. 조선예술 등 단행본부터 북한의 문화신문, 공연 사진, 영상 등이 자료실에 마련됐다.
자료실 개설에 맞춰 국립국악원은 기획전시전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를 8일부터 연다. 12월 6일까지 민족성악(북한 성악), 민족기악 등 북한의 예술 기록물 등을 전시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인가를 받아 기록물을 모아 연구한 결과를 모은 것이다..
전시회의 '프롤로그'관 에서는 북한 유성기 음반으로 전해온 평양 날탕패나 여류 명창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북한 국악기를 한데 모은 '민족기악', 북한식 창극인 '민족가극', 북한 무용 등의 역사를 담은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민족가극관에선 북한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춘향'을 재현해 미니어처로 선보인다.
민족기악에서 북한의 민족악기(국악기) 전시가 눈길을 끈다. 풍금을 본따 제작한 '옥류금', 첼로의 선율을 본 뜬 '대해금' 등 서양악기로 개량된 국악기들이 마련됐으며 실연을 들을 수도 있다.
박상협 국악연구원은 "북한 국악기는 서양악기의 성량을 본땄지만 국악 고유의 탁성이 나도록 개량한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 연주를 위해 새터민 예술가, 일본 조총련 산하 조선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은 전시회와 자료실 개관에 맞춰 음악회도 마련했다. 7일 오후 8시부터 국악원 우면당 무대에서 국악원 산하 창작악단이 북한 음악가 4인(최옥삼, 정남희, 리건우, 김순남)을 조명한 공연 '기록과 상상'을 연다. 오는 11일에는 1950~1960년대 북한 음악 악보를 재현한 공연 '북녘의 우리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국립국악원은 7일 서울 서초동 국악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한음악자료실'을 새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북한음악자료실은 국립박물관에 신설된 '공간이음'에 들어선다.
공간이음은 국악원이 박물관 3층 자료실과 전시실을 개편해 약 120평 규모로 7일 개설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전시공간과 함께 도서관, 열람실이 함께 들어섰다. 이 곳에서는 국악박물관 국악아카이브 국악자료실 북한음악자료실에서 내놓은 자료 51만여점을 열람할 수 있다.
공간이음에 들어선 북한음악자료실에는 1만5000여 점의 북한 '민족음악' 자료가 들어간다. 조선예술 등 단행본부터 북한의 문화신문, 공연 사진, 영상 등이 자료실에 마련됐다.
자료실 개설에 맞춰 국립국악원은 기획전시전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를 8일부터 연다. 12월 6일까지 민족성악(북한 성악), 민족기악 등 북한의 예술 기록물 등을 전시했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인가를 받아 기록물을 모아 연구한 결과를 모은 것이다..
전시회의 '프롤로그'관 에서는 북한 유성기 음반으로 전해온 평양 날탕패나 여류 명창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북한 국악기를 한데 모은 '민족기악', 북한식 창극인 '민족가극', 북한 무용 등의 역사를 담은 자료들도 함께 전시된다. 민족가극관에선 북한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춘향'을 재현해 미니어처로 선보인다.
민족기악에서 북한의 민족악기(국악기) 전시가 눈길을 끈다. 풍금을 본따 제작한 '옥류금', 첼로의 선율을 본 뜬 '대해금' 등 서양악기로 개량된 국악기들이 마련됐으며 실연을 들을 수도 있다.
박상협 국악연구원은 "북한 국악기는 서양악기의 성량을 본땄지만 국악 고유의 탁성이 나도록 개량한 것이 특징"이라며 "실제 연주를 위해 새터민 예술가, 일본 조총련 산하 조선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은 전시회와 자료실 개관에 맞춰 음악회도 마련했다. 7일 오후 8시부터 국악원 우면당 무대에서 국악원 산하 창작악단이 북한 음악가 4인(최옥삼, 정남희, 리건우, 김순남)을 조명한 공연 '기록과 상상'을 연다. 오는 11일에는 1950~1960년대 북한 음악 악보를 재현한 공연 '북녘의 우리소리'를 무대에 올린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