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고→서울철도고 개편…일정 비율 용산구민 우선선발
서울 용산구(구청장)는 관내 용산공업고등학교(교장 강성봉)가 교육부 주관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가칭 '서울철도고'로 개편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공고의 기계과는 서울철도고의 '철도운전기계과'로, 전기과는 '철도전기신호과'로, 전자통신과는 '철도전자통신과'로, 건축토목과는 '철도건설과'로 각각 바뀐다.

신입생 모집은 철도운전기계과는 2021년, 철도전기신호·철도전자통신·철도건설과는 2022년부터이며, 전국에서 응시할 수 있다.

학교는 10∼11월 4회에 걸쳐 입학설명회를 연다.

용산공고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철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철도고 개편을 통해 우수한 기술인력을 키우고 청년실업 해소 및 철도강국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공고는 1905년에 철도 종사원 양성 기구인 '철도이원양성소'로 설립됐으며, 1919년 경성철도학교, 1951년 교통고등학교, 1961년 용산공고로 바뀌었다.

1967년에는 용산공고에서 옛 국립 철도고등학교가 분리됐으며, 철도고는 1977년 철도전문학교(현 한국교통대학) 부속 철도고가 됐다가 1986년 폐교됐다.

용산구는 지난 5일 용산공고와 상호 협력체계 구축 및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구는 용산공고가 서울철도고로 개편된다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학교 운영을 지원한다.

서울철도고는 신입생의 일정 비율을 용산구민 중에서 우선 선발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향후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대규모 전문기술 인력이 필요해진다"며 "한국 철도의 본산이자 대륙철도의 출발지인 우리 용산이 철도고와 함께 실용 인재 배출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