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어린이집 교사, 33개월 아이 폭행…"뽀뽀 10번 거부해서"
보육교사가 4살 여아의 팔을 두 차례 깨물어 다치게 하는 등 학대 신고가 접수된 어린이집에서 추가 아동학대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시 계양구 모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아동 2명을 추가로 확인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생후 33개월 된 A양의 어머니 B(32)씨로부터 아동 학대 피해 신고를 받고 해당 어린이집의 올해 5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양 이외에 추가로 아동 2명의 학대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총 아동 3명이 학대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있다"며 "피해 아동과 부모를 상대로 먼저 조사한 뒤 보육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B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딸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해당 어린이집 CCTV를 통해 보육교사 C(38)씨의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이후 경찰이 확보한 CCTV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딸이 C씨와 또 다른 보육교사에게서 학대당하는 모습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글을 올려 "뽀뽀를 10번 이상 계속하려고 하는 것을 딸이 거부하자 C씨가 턱을 올려 치거나 손등을 수차례 때렸다"고 했다.

또 보육교사들이 딸의 허벅지를 때리거나 볼을 잡고 세게 흔드는 등 학대를 하는 모습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B씨는 "저와 남편은 학대 영상이 자꾸 생각나 업무 또한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아이까지 돌봐야 하는 상황인데 육체·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병원에 다니며 약을 먹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집 행정처분과 두 교사의 자격 박탈을 요구한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에 처해주길 바라며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처벌법 강화와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만들어주길 정부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4살 여아 팔에서 발견된 깨물린 자국 (사진=연합뉴스)

이호규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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