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영화인들과 '현장 간담회'…"코로나19로 영화계 특히 힘들어"
박주민 "대기업 수직계열화 따른 영화 배급·상영문제 해결돼야"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 나선 박주민 의원은 같은 당 이재정 의원과 6일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영화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영화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 배장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산업이 휘청인다지만 특히 영화계가 힘들다"며 "관객의 80%가 줄어들었는데 국고 지원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은 축적된 영화발전기금을 사용하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이 상황이 계속되면 영화발전기금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관객이 영화관으로 나오지 않으면 더는 기금이 걷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어람 최 대표는 "우리나라 대형 투자·배급사가 시장을 독과점해 영화계를 장악하고 있다"며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이 선택한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고 중소 영화 제작사들은 독과점 지위를 가진 이들에게 목을 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의원은 "대기업의 수직 계열화에 따른 영화 배급, 상영 (독과점)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 관객이 들지 않아 어려워지는 상황을 지원하고 다양한 소재의 영화가 제작되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아프고 죄송스럽다"며 "21대 국회에서는 관련 법 발의 등 많은 힘이 되어 주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1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에서 주로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

한편 박 의원은 함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날 오후 10시 40분 전주MBC가 주관하는 방송토론회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