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소양강댐 방류로 물에 잠긴 자라섬·남이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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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대표 관광지·축제의 섬…"남이섬 20년 만에 처음 침수"
자라섬에선 고립된 주민 1명 보트 탄 119구조대에 의해 구출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 있는 '축제의 섬' 자라섬이 6일 새벽 자취를 감췄다.
비슷한 시각 자라섬 인근 북한강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남이섬도 20년 만에 처음으로 물에 잠겼다.
자라섬과 남이섬은 전날 소양강댐 방류로 쏟아져 나온 물이 가평에 도달해 북한강 수위가 상승한 시간대에 침수됐다.
이번 자라섬 침수가 꼭 소양강댐 방류 때문만은 아니다.
2017년에도 소양강댐 수문이 열렸으나 이때는 잠기지 않았다.
최근 엿새간 가평지역에 내린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북한강 수위 상승을 가속했다.
자라섬 침수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장마철 물 폭탄이 떨어졌으나 소양강댐 방류는 없었다.
남이섬의 경우 이날 오전 5시부터 물이 차올라 선착장과 산책로 등이 있는 섬 외곽이 침수 피해를 봤다.
남이섬 관계자는 "2000년 4월부터 법인을 설립해 관광휴양지로 개발했는데, 섬이 잠길 정도로 피해를 본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섬 안쪽에 있는 판매시설과 전시·체험공간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앞서 가평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되자 자라섬 침수에 대비,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남이섬 측도 가평 선착장을 오가는 배편을 중단했다.
소양강댐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천t을 방류하고 있다.
물이 찬 자라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A(49)씨가 이날 가평소방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자라섬 잔디광장에서 잠이 들었고 그사이 물이 불어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보트를 타고 출동, 10여분 만에 A씨를 발견했으나 유속 탓에 접근이 어려워 우회하는 등 약 1시간 30분 만에 구출했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6만1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었으며 2004년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서도에는 캠핑장이 설치됐으며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도는 지난해 꽃 단지와 경관 조명이 설치돼 '꽃섬'으로 탈바꿈했다.
동도는 그동안 방치됐으나 가평군은 이곳에 산책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라섬에선 고립된 주민 1명 보트 탄 119구조대에 의해 구출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 있는 '축제의 섬' 자라섬이 6일 새벽 자취를 감췄다.
비슷한 시각 자라섬 인근 북한강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남이섬도 20년 만에 처음으로 물에 잠겼다.
자라섬과 남이섬은 전날 소양강댐 방류로 쏟아져 나온 물이 가평에 도달해 북한강 수위가 상승한 시간대에 침수됐다.
이번 자라섬 침수가 꼭 소양강댐 방류 때문만은 아니다.
2017년에도 소양강댐 수문이 열렸으나 이때는 잠기지 않았다.
최근 엿새간 가평지역에 내린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북한강 수위 상승을 가속했다.
자라섬 침수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장마철 물 폭탄이 떨어졌으나 소양강댐 방류는 없었다.
남이섬의 경우 이날 오전 5시부터 물이 차올라 선착장과 산책로 등이 있는 섬 외곽이 침수 피해를 봤다.
남이섬 관계자는 "2000년 4월부터 법인을 설립해 관광휴양지로 개발했는데, 섬이 잠길 정도로 피해를 본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섬 안쪽에 있는 판매시설과 전시·체험공간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
앞서 가평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되자 자라섬 침수에 대비,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남이섬 측도 가평 선착장을 오가는 배편을 중단했다.
소양강댐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천t을 방류하고 있다.
물이 찬 자라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A(49)씨가 이날 가평소방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자라섬 잔디광장에서 잠이 들었고 그사이 물이 불어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보트를 타고 출동, 10여분 만에 A씨를 발견했으나 유속 탓에 접근이 어려워 우회하는 등 약 1시간 30분 만에 구출했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6만1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었으며 2004년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서도에는 캠핑장이 설치됐으며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도는 지난해 꽃 단지와 경관 조명이 설치돼 '꽃섬'으로 탈바꿈했다.
동도는 그동안 방치됐으나 가평군은 이곳에 산책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