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협상 전문가가 WTO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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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WTO는 지금 평시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이 다른 위기 상황”이라며 “협상을 끝낼 줄 아는 사람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 후보 8명 중 유일한 현직 장관급 통상전문가다.
지난달 유 본부장은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의 중도퇴임으로 공석이 된 WTO 사무총장직 선거에 출마했다. 당선된다면 WTO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자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 된다. 지난달 16일 제네바에서 열린 정견발표를 마치고 귀국 후 회원국 통상장관 등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 본부장의 출마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1995년 출범한 WTO는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협상 및 분쟁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 상황이 WTO 정상화에 가장 큰 변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 본부장은 “나는 친미도 친중도 아닌 친회원국”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 중국과 모두 협상을 타결한 경험은 교착 상태에 빠진 WTO를 회복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다음달 7일부터 최대 2개월간 협의 절차를 통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3라운드에 걸쳐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최종 단일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다. 유 본부장을 비롯해 이집트, 나이지리아, 케냐, 영국, 멕시코 등에서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다음달 중순께 1라운드 결과로 5명의 후보자가 추려질 전망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지난달 유 본부장은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의 중도퇴임으로 공석이 된 WTO 사무총장직 선거에 출마했다. 당선된다면 WTO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자 첫 한국인 사무총장이 된다. 지난달 16일 제네바에서 열린 정견발표를 마치고 귀국 후 회원국 통상장관 등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 본부장의 출마는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1995년 출범한 WTO는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협상 및 분쟁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 상황이 WTO 정상화에 가장 큰 변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유 본부장은 “나는 친미도 친중도 아닌 친회원국”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 중국과 모두 협상을 타결한 경험은 교착 상태에 빠진 WTO를 회복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다음달 7일부터 최대 2개월간 협의 절차를 통해 지지도가 낮은 후보를 3라운드에 걸쳐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최종 단일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다. 유 본부장을 비롯해 이집트, 나이지리아, 케냐, 영국, 멕시코 등에서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다음달 중순께 1라운드 결과로 5명의 후보자가 추려질 전망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